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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작품들, 완벽정리/넷플릭스

영화 <외계+인 1부> 한국 SF의 새로운 도전

by euniceV 2025. 3. 24.

    [ 목차 ]

 

 

외계+인 1부 | 넷플릭스

옛 고려 왕조와 현대의 대한민국 사이에 열린 시간의 문. 탈출한 외계인 죄수를 잡으려는 이들이 시간을 넘나드는 추격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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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공개된 영화 '외계+인 1부'는 국내에서는 드문 SF 장르에 도전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최동훈 감독이 연출하고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등 화려한 출연진이 함께한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한국 영화계에서 흔치 않은 규모와 스케일을 자랑하면서도, 국내 정서와 유머를 버무린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외계+인 1부’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고, 이 작품이 남긴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lt;외계+인 1부&gt; 한국 SF의 새로운 도전
영화 <외계+인 1부> 한국 SF의 새로운 도전

외계+인, 파격적인 세계관의 시작

‘외계+인 1부’는 중세 고려 시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독특한 배경 설정을 통해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장르적 시도를 감행합니다. 영화는 외계인이 인간의 몸속에 죄수를 가두고 있다는 설정에서 시작되며, 이러한 전개는 관객들에게 처음부터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현대의 과학기술과 중세의 도술이 충돌하는 서사는 마치 한국판 마블 유니버스를 떠올리게 하며, 시공간의 틀을 넘는 서사 구조는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장치가 됩니다. 이러한 세계관은 자칫 산만할 수도 있지만, 최동훈 감독 특유의 빠른 전개와 유머, 그리고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몰입도를 높이는 데 성공합니다. 특히 고려 시대의 인물들과 현대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성이 흥미롭고, 시간의 경계를 넘는 이야기 구조는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기존 한국 영화들이 리얼리즘에 주력해 왔다면, '외계+인 1부'는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혔습니다.

한국 SF, 낯설지만 매력적인 시도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SF 장르에 도전한 작품으로, 이를 통해 관객들은 생소한 장르에 대한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SF 장르가 흥행과 제작 여건의 어려움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CG 기술, 세트, 의상, 미술 등에서 눈에 띄는 완성도를 보여주며 한국형 SF의 가능성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영화 속 우주선, AI 로봇, 미래 병기 등은 국내 기술력으로 구현된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며, 이는 기술적 진보뿐 아니라 장르적 다양성의 신호탄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일부 관객에게는 복잡한 서사와 생소한 설정들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는 장르 자체가 가진 특성이기도 합니다. 감독은 그러한 낯설음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색을 입히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국내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관객이 점점 더 다양한 장르를 수용할 수 있게 된 현재, ‘외계+인 1부’는 이러한 흐름에 맞는 적절한 도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계+인 1부  감상하러 가기

영화 외계+인, 캐릭터와 배우의 힘

‘외계+인 1부’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주인공 무륵 역을 맡은 류준열은 허당 같지만 강단 있는 무사 캐릭터를 유쾌하게 소화하며 중심축을 단단히 잡아줍니다. 김우빈은 냉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가드/썬더 역할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김태리는 미래에서 총과 함께 과거로 넘어와 천둥쏘는 처자 이안 역으로 시원시원한 액션과 활력을 선사합니다. 각 캐릭터는 단순히 이야기의 도구로 소비되지 않고, 저마다의 사연과 동기를 가진 독립된 존재로 기능하며, 이로 인해 극의 풍성함이 더해졌습니다. 특히 무륵(류준렬)과 이안(김태리)의 티키타카는 영화 전반에 걸쳐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무거운 SF 세계관에 숨통을 틔워줍니다. 악역으로 등장한 외계 죄수들의 연기도 인상 깊으며, 그로 인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복합적인 서사가 형성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유지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SF라는 생소한 장르에서도 관객이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대규모 제작비와 특수효과에만 의존하지 않고 캐릭터 서사와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한 점은 이 영화의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결론: 장르적 실험, 그리고 그 의미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장르 실험을 성공적으로 시도한 작품입니다. 세계관과 시나리오, 연출, 연기, 시각효과 등 여러 요소들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신선한 경험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물론 모든 관객이 이 실험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도 한국 영화가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 이 서사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에 대한 기대감을 남긴 채, ‘외계+인 1부’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또 다른 전환점을 제시합니다. SF 장르의 발전 가능성과 국내 영화 기술력의 진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